2006년 05월 08일
좋은 번역이란 무엇인가?
번역이란 한 언어로 표현된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작업을 말한다. 그런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언어라도 모두 나름의 표현 방법과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번역을 통해 원문 그대로의 감상을 독자에게 전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 원과 원에 외접하고 있는 무한대의 직선이 있다(무한대라 치자). 좋은 번역을 그림으로 한 번에 표현하자면 이와 같을 것이다. 여기서 원은 번역하기 전의 원문을 의미하고 직선은 번역문을 의미한다. 즉 접점에서 원문의 특징적인 의미를 살리면서 그 의미의 진폭은 무한대로 확장하는 것이다. 직선의 길이가 짧으면 짧을수록 그 의미의 진폭이 줄어들기 때문에 독자에 의한 해체와 해독을 본질로 하는 텍스트의 의의를 잃어버린다. 직선이 무한대의 길이를 가지고 있어야만 예술로서의 번역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또한 직선이 원에 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번역이 아니라 거짓말에 불과할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의 'flower', 독일어의 'Blume', 우리말 '꽃'은 모두 같은 의미를 가지는 단어이지만 언어의 체계 내에서는 다른 느낌으로 쓰일 수 있으며, 의미 외의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저 단어들을 그대로 옮기더라도 영어로 읽는 독자와 독일어로 읽는 독자, 우리말로 읽는 독자는 똑같은 느낌을 가지고 단어를 대할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언어는 본질상 가독성, 가해성(可解性)이 있는 것으로서 어떤 다른 언어로든 번역가능성 또한 열려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번역은 필연적으로 어떠한 재창조의 작업을 수반하게 되는데 여기서 번역의 두 가지 국면, 즉 원문의 정보 전달과 새로운 창조로서의 시적 기능의 균형을 어떻게 조화하는가 하는 것이 번역의 최대 과제임을 알 수 있게 된다.
저 두 가지 국면 중 어느 한 극단으로만 치우치는 것이 바로 나쁜 번역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정보 전달에만 치우치는 번역의 경우, 위에서 말한 언어의 이질성 때문에 한 언어가 담고 있는 정보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바, 그 번역자가 전달하는 정보는 원문과는 이질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번역자는 독자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 된다. 또한 시적인 기능에만 치우칠 경우 앞에서 말한 이질적 정보를 부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된다.
좋은 번역가는 언어의 특징인 이질성을 순수하게 받아 들이면서도, 원문에 들어 있는 특징적인 의미내용을 잡아 내어 재창조 작업을 할 수 있는 자이다.

여기 원과 원에 외접하고 있는 무한대의 직선이 있다(무한대라 치자). 좋은 번역을 그림으로 한 번에 표현하자면 이와 같을 것이다. 여기서 원은 번역하기 전의 원문을 의미하고 직선은 번역문을 의미한다. 즉 접점에서 원문의 특징적인 의미를 살리면서 그 의미의 진폭은 무한대로 확장하는 것이다. 직선의 길이가 짧으면 짧을수록 그 의미의 진폭이 줄어들기 때문에 독자에 의한 해체와 해독을 본질로 하는 텍스트의 의의를 잃어버린다. 직선이 무한대의 길이를 가지고 있어야만 예술로서의 번역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또한 직선이 원에 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번역이 아니라 거짓말에 불과할 것이다.
좋은 번역가들은 이렇게 원문에 담긴 중요한 특징들을 잊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게 의미 확장을 하고 있다.
# by | 2006/05/08 19:13 | 영타운 살롱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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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글이 올라오긴 하지만, 방치?? 히히;